2011년 김포공항서 9시간만에 쫒겨나
A급전범 합사 야스쿠니 제집처럼 참배
"한국엔 교과서 검정 필요없다"막말도
"총리돼야 할 수 있는 일 있어"의욕
이나다는 ‘여자 아베’로 불리는 우익 정치인이다.
변호사 출신인 그의 2005년 정계 입문 결정 자체가 아베 총리의 권유에 의한 것이었다.
이나다는 한국에는 악몽과 같은 인물이다.
2011년 8월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이름)영유권을 주장하기 위해 울릉도에 가겠다”고 동료의원들과 한국에 입국했다가 김포공항에서 9시간을 버티다 돌아갔다.
“국내적으로 A급 전범을 범죄인이라고 잘라 말하는 것에 상당히 저항이 있다”면서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자기 집처럼 들락거린다.
특히 방위상 시절이던 2017년 도쿄도 의회 선거를 앞두고 “방위성,자위대, 방위상으로서도 (자민당에 대한 지지를) 부탁하고 싶다”는 발언으로 ‘자위대 정치개입’논란을 일으켰고, 결국 경질됐다.
아베 총리는 이런 이나다를 지난해 9월 자민당 총재 3연임에 성공한 직후 다시 총재특보로 불러들였고, 올해 다시 간사장 대행으로 기용했다.
한 때 자숙 모드였지만, 이제 총리에 대한 의욕을 공공연하게 드러낼 정도로 복권이 된 셈이다.
도쿄=서승욱 특파원 sswo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