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통계청이 발표한 '비임금근로 및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2019년 8월)'에 따르면 최근 1년 내 사업을 시작한 자영업자 중 자본금이 '1억원 미만'인 사람의 비중은 90.7%로 지난해 86.7%보다 4%포인트 늘었다. 반면 1억원이 넘는 밑천을 들고 사업을 시작하는 자영업자 비중은 지난해 13.4%에서 9.3%로 감소했다.
사업자금 마련은 신규 자영업자의 가장 큰 애로점이 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사업 시작 시 가장 어려웠던 점에 대한 응답으로 '사업자금 조달'을 꼽은 사람의 비중은 25.9%로 '사업정보·경영노하우 습득'을 꼽은 비중(24.7%)과 비슷했다. 그러나 올해에는 '사업자금 조달'이 33.5%로 올라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자영업 전선에 뛰어들 때도 충분한 준비 기간을 갖지 못하는 사람의 비중은 증가했다. 사업 준비 기간이 1개월 이상 3개월 미만이라고 응답한 사람 비중은 52.3%로 2.5%포인트 늘었다. 반면 3개월 이상이라고 응답한 사람 비중은 47.6%로 2.6%포인트 감소했다.
자영업을 시작한 사람들은 자발적인 동기(자기 사업을 하고 싶어서)로 사업을 시작했다고 답하는 비중(76.6%)이 압도적이었다. 그러나 취업·창업 등 별다른 경제 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비경제활동인구) 중 1년 안에 자영업을 해보려는 사람 중에서는 '취업이 어려워서'를 창업 희망 동기로 꼽은 사람이 15.7%로 지난해(6%)보다 급증했다.
"'억지 창업' 늘면 대출 못 갚는 부실 자영업자 늘 것"
세종=김도년 기자 kim.don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