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박준상 전 대표이사가 사임했고, 하송 전 부사장이 신임 대표이사를 맡았다. 하송 대표이사는 허민 사외이사 겸 이사회 의장의 최측근 인사다. 독립 야구단 고양 원더스의 구단주였던 허민 의장은 지난해 말 키움 히어로즈의 이사회 의장을 맡은 뒤 1년 만에 구단 경영의 실권을 행사한 것으로 보인다.
1996년 LG 트윈스 투수로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시작한 손혁 신임 감독은 2004년 은퇴할 때까지 36승 31패 평균자책점 4.07을 기록했다. 은퇴 후 미국 톰 하우스 피칭 아카데미에서 코칭 및 재활트레이닝 교육을 받은 손 감독은 2009년 한화 이글스에서 투수 인스트럭터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히어로즈에서 투수코치, 2017년부터는 SK 투수코치를 지냈다.
하송 히어로즈 대표이사는 "손혁 감독은 끊임없이 연구하는 지도자다. 야구에 대한 열정 또한 뜨겁다. 선수단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혁 신임 감독은 "히어로즈 감독으로 선임돼 영광이다. 한편으로는 무거운 책임감도 느낀다"며 "우리 팀이 잘하는 것들을 더 잘 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