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통계청의 ‘2019년 9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3분기 해외직구 국가별 구매액은 ▶미국 4119억원 ▶EU 1947억원 ▶중국 1583억원 ▶일본 472억원 순이었다. 미국이 전체의 절반가량(48.9%)을 차지했다. 상품군별로는 의류 및 패션 관련 상품(3162억원), 음·식료품(2288억원), 가전·전자ㆍ통신기기(978억원) 순으로 해외 직구를 많이 했다.
전분기 대비 크게 줄어든 일본으로부터의‘ 해외 직구’.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이는 온라인에서도 일본 제품 불매운동 열기가 거세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2분기만 해도 한국 소비자들의 일본 직구 규모는 637억원으로 사상 최대였다. 하지만 7월 일본의 경제보복이 시작된 이후 분위기가 바뀌면서 3분기에는 전 분기보다 25.9%나 뚝 떨어진 472억원을 기록한 것이다.
이에 전체 해외 직구에서 7.2%를 차지하던 일본 상품의 비중도 5.6%로 쪼그라들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일본의 수출 규제 이후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크게 확산하고 있어 직구 시장도 상당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은 3분기 1조5156억원으로 전년 같은 분기대비 65.2% 증가했다.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늘면서 면세점 판매가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 면세점 판매액(1조3364억원)은 전체의 88.2%를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으로의 해외 직접판매가 1조3157억원으로 압도적(86.8%)이었다. 일본으로의 해외 직접판매는 5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전 분기 대비 20.9% 증가했다.
상품군별로는 화장품(1조2737억원) 판매가 전체의 84%를 차지했으며 이어 의류 및 패션 관련 상품(1385억원), 가전·전자·통신기기(254억원) 순으로 많이 팔렸다.
급증하는 온라인 쇼핑 규모.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상품군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대비 증가 폭이 가장 큰 분야는 음식서비스(82.8%)·화장품(28.0%)·음식료품(26.6%) 순이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음식서비스가 다양해지고 가정간편식이 인기를 끄는 등 소비 트랜드의 변화가 온라인 쇼핑의 증가세에 한몫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세종=손해용 기자 sohn.y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