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내년 예산 39조5282억원…12조8789억원은 복지

중앙일보

입력 2019.11.01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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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서울시 예산이 공개됐다. 복지 예산이 13조원에 육박하고, 일자리 예산도 2조원을 넘었다. 서울시는 31일 내년도 예산안을 공개했다. 1일 시의회에 제출한다. 예산 총액은 39조5282억원이다. 올해 35조7416억원보다 3조7866억원(10.6%) 늘었다. 복지와 일자리 분야 예산이 증가를 이끌었다.
 
복지 예산 중에선 청년과 신혼부부에 대한 지원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31일 예산안 기자간담회에서 “청년·신혼부부의 출발선을 지원하는 것이야말로 성장의 선순환을 이루는 시작이고 마중물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일자리 예산은 2조원 넘어서
신혼부부 주거, 출산 지원도

복지 예산은 12조8789억원이다. 올해보다 15.4%(1조7215억원 증액) 증가했다. 전체 예산 가운데 가장 큰 비중(36.5%)을 차지한다. 처음 12조원을 돌파했다. 신혼부부 임대주택 3200가구 공급, 신혼부부 임차보증금 대출이자 지원 확대(소득 기준 부부 합산 1억원 이하) 등 주거 지원에 총 2조4998억원을 쓴다.
 
청년복지를 위해선 내년부터 청년 3만명에게 월 50만원씩 최대 6개월간 지원한다. 청년들이 취업·주거 문제 등을 상담하고 지원받는 서울청년센터 6곳을 설치·운영한다. 이처럼 청년 지원에 편성한 예산은 4977억원이다. 또 난임부부 시술 지원(1회당 180만원씩 3회 지원), 아동수당(만 7세 미만으로 확대) 등 출산·아동 복지에 2조1595억원을 쓴다.
 
내년 일자리 예산은 2조126억원이다. 39만3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목표를 잡았다. 올해 예산은 1조5810억원이었고, 일자리 창출 목표는 37만4000개였다. 1만9000개의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4316억원을 증액한 것이다. 서울시가 늘리려는 일자리는 보육교사 등 청년을 위한 일자리도 있지만, 공공근로 등 단기 일자리도 있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