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화학을 전공하고 연구해왔지만, 대학에서 과학사에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강의를 해왔다. 교수직에서 은퇴한 뒤에는 장관과 국회의원ㆍ과학기술단체장 등의 경력을 더하면서 과학과 인문을 넘나드는 융합적 사고와 역사의 통찰력을 더했다. 저자는 책에서 네 번의 산업혁명을 중심으로 세계사의 흐름을 설명한다. 산업혁명이 무엇인지에 대한 정의를 시작으로, 인류 문명의 역사 속에서 일어난 세 차례의 산업혁명이 지구촌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분석한다. 또 최근 전 세계에 몰아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의 실체가 무엇이며, 다시 한번 소용돌이치고 있는 변화 속에서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를 말해준다.
그는 서문에서 ‘▶근대사에서 산업혁명에 앞장선 국가가 세계사의 주역이 되었고, 그 과정에서의 개방과 혁신은 불가결의 요소였다는 것, ▶혁신이 최고의 가치가 되는 분야가 바로 과학기술이고 그 혁신이 국가 경제와 사회 발전의 동력이 되었다는 것, ▶산업혁명기에는 그 차수가 높아질수록 국가 간이나 개인 간의 빈부격차가 벌어져서 이를 조절하지 못하는 경우 국제적 사회적 갈등과 분열이 심화한다는 것, ▶과학기술과 다른 분야 사이의 융합이 중요해진다는 것 등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말하고 있다.
최준호 기자 joonh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