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팀은 이들을 대상으로 의자에서 일어나 걷기 검사를 한 뒤 평균 3년 6개월을 추적 관찰해 심근경색, 만성 심부전, 심방세동 발생 여부와 사망과의 연관성 등을 살폈다. 그 결과 이 검사에 걸린 시간이 길수록 심장병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어나 걷기 검사는 검진자가 의자에 앉은 상태에서 일어선 뒤 3m를 걷고 제자리로 다시 돌아와 앉기까지 걸린 시간을 측정하는 것이다. 10초가 되기 전에 들어와야 정상이다. 이 검사법을 활용하면 다리 근력과 보행 속도, 균형 감각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삼성서울병원, 노인 108만명 대상 조사
20초 넘어가면 심근경색, 심부전 위험도 치솟아
연구 기간 대상자 가운데 심근경색(8885명)과 심부전(1만617명), 심방세동(1만5322명) 환자가 보고됐고 사망자도 2만2189명 나왔다. 연구팀이 이들을 대상으로 일어나 걸어가기 검사 결과와의 연관성을 분석했더니 소요시간이 10초대인 사람은 정상군보다 심근경색 위험은 9%, 심부전 발생 가능성은 8%가량 높았다. 사망 위험도 정상군과 비교해 17% 높았다. 20초가 넘게 걸린 사람은 정상군과 비교해 심근경색과 심부전의 위험도는 각각 40%, 59%까지 올라갔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