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쟁 불사하면 다 죽어…문 대통령 평화정책이 답”

중앙일보

입력 2019.10.28 19:32

수정 2019.10.28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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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김오수 법무부 차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

박지원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신당) 의원이 27일 “전쟁이라도 불사하자면 다 죽는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평화정책이 답”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월드컵 평양 예선전의 거친 경기는 북측의 태도는 비난받아 마땅하지만 북미, 남북 관계의 속내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先美後北(선미후북)과先美先北(선미선북)을 병행, 문재인 대통령의 역할”이라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8일 청와대로 미·일·중 주한대사 등 111개국 대사와 17개 국제기구 대표들을 초청해 가진 리셉션에서 “평창으로 모아주신 평화와 화합의 열기가 2032년 서울·평양 올림픽까지 계속될 수 있도록 변함없는 관심과 지지를 당부한다”고 요청했다.


이날 발언은 15일 평양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예선 남북 축구가 관중도 생중계도 없는 ‘깜깜이’로 진행되면서 2032년 서울·평양 올림픽 공동 유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시선을 끌었다.
 
당시 북한 선수들이 ‘전쟁’을 방불케 할 정도로 거칠게 경기한 것도 논란이 됐다.

[사진 SNS 캡처]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이 미국에 올해 연말까지 새로운 타협 방안을 제시해 달라고 요구한 데 이어,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까지 나서서 미국에 시한을 거듭 상기시킨 것과 관련해선 “김계관 고문에 이어 김영철 부장의 등장!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으로 돌아가자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아울러 “북미 정상간의 사이를 강조하며 좀 더 좋은 카드를 미국이 제시해 달라는 소망”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7일 김영철 북한 노동장 부위원장 겸 조선아시아태평양위원장은 담화를 통해 북한과 미국은 당장 무력 교전이 이뤄질 수 있다며 경고했다.
 
김영철 부위원장은 담화에서 “미국이 시간 끌기를 하면서 올해를 무난히 넘겨 보려 한다면 어리석은 망상”이라며 “조미(북미) 관계에서는 지금 당장이라도 불과 불이 오갈 수 있는 교전 관계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조미 관계에서는 실제적인 진전이 이룩된 것이 없고 지금 당장이라도 불과 불이 오갈 수 있는 교전관계가 그대로 지속되고 있다”고 위협했다. 이는 최근 북한이 내놓은 대외 메시지 중 가장 수위가 높은 발언이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