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는 21일 "'악플의 밤'이 11일 방송된 16회를 마지막으로 종영된다"며 "'악플의 밤'은 대표 MC의 안타까운 비보를 접한 후 제작 방향에 대해 고민했다. 고인의 부재 하에 프로그램을 지속할 수는 없다고 판단해 프로그램 제작 중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당하고 아름다웠던 고(故) 설리와 함께 한 시간을 영광으로 생각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악플에 경종을 울린다는 기획 의도에 공감해주고 '악플의 밤'을 아껴준 시청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지난 6월 첫 방송된 '악플의 밤'은 스타들이 자신을 따라다니는 악성 댓글을 직접 읽고 이에 대한 속마음을 털어놓는 예능프로그램이다. 그동안 가수 송가인, 토니안, 전진, 배우 정미애, 걸그룹 오마이걸 승희, 방송인 홍석천 등이 출연했다.
그러나 설리는 '악플의 밤' 녹화 당일이던 지난 14일 오후 3시21분쯤 성남시 수정구에 있는 자신의 집 2층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악플의 밤'은 당시 "설리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녹화에 불참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녹화는 설리 없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후 설리의 비보를 접한 제작진들은 "안타까운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 18일 방송은 휴방한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설리는 2005년 드라마 '서동요'로 데뷔해 2009년 걸그룹 에프엑스(f(x))로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2015년 배우 활동에 집중하겠다며 에프엑스에서 탈퇴했다. 이후 영화 '리얼', 웹예능 '진리상점' 등에 출연하며 꾸준하게 활동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