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영비비안은 21일 금융감독원 공시를 통해 지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쌍방울·광림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쌍방울 역시 같은 날 “매각주간사(라자드코리아)로부터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음을 통보받았다”고 공시했다. 이번 협상은 남석우 남영비비안 회장(23.80%) 등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75.88%)을 쌍방울·광림컨소시엄에 매각하는 내용이다. 양사는 다음달 15일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목표로 막바지 협상에 돌입했다.
경영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토종 속옷 브랜드 합칠 가능성
남영비비안은 지난해 매출액 2061억원을 기록했지만 3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2017년부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했지만 실적 반등에 실패했다. 남영비비안의 수익성이 악화한 건 유니클로·자라·H&M·망고 등 생산·제조, 유통·판매까지 의류 생산 전 과정을 담당하는 해외 스파(SPA) 브랜드가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속옷 시장을 공략하면서다.
쌍방울과 함께 남영비비안을 인수하기 위해서 컨소시엄에 참여한 광림은 크레인·특장차를 만드는 업체다. 1993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현재 쌍방울 지분 1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