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히토 즉위 타전' 李, 총리로 29년만 나루히토 즉위식 참석

중앙일보

입력 2019.10.21 17:34

수정 2019.10.22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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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년 11월 12일자 동아일보에 실린 이낙연 총리의 도쿄특파원 시절 기사.

 
이낙연 국무총리가 오는 22일 열리는 나루히토(德仁) 일왕의 즉위식에 참석한다. 일본 매체들은 이 총리의 방일 소식과 함께 그가 29년 전 아키히토(明仁) 전 일왕의 즉위식을 취재한 사실을 상세히 소개하며 경색된 한·일 관계 국면 속 '지일파' 이 총리의 방문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실제 이 총리는 동아일보 도쿄특파원으로 재직(1989~1993년) 중이던 1990년 11월 12일, 아키히토 전 일왕의 즉위식 소식을 본국에 알렸다.
 
이 총리는 당시 기사에서 "제125대 일본국왕 아키히토의 '즉위의 예'가 12일 도쿄의 왕궁에서 거행됐다"며 "이날 즉위식에는 한국의 강영훈 국무총리, 미국의 퀘일 부통령, 영국의 찰스 황태자 부처, 독일의 바이츠제커 대통령 등 세계 158개국 및 2개 국제기관의 대표가 축하사절로 참석했다"고 전했다.  
 

이낙연 국무총리.[연합뉴스]

이 총리는 18일 공개된 아사히와의 인터뷰에서 과거 일왕 즉위식을 취재한 일화와 관련 "인연의 소중함과 깊이를 느낀다"고 화답했다.


아사히는 이 총리의 약력을 자세히 소개하면서 "기자로서 1990년 11월 아키히토 전 일왕의 즉위식을 취재한 그가 이번에는 총리 신분으로 아키히토 전 일왕의 아들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식을 지켜볼 것"이라고 전했다.
 
또 "이 총리는 현 정권 최고의 '지일파'로서 정상 외교의 일부를 맡고 있다"며 "문 대통령의 신뢰가 두터운 만큼 그의 발언은 청와대와의 조정을 거친 것으로 보인다"고도 덧붙였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