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환은 지난 시즌 SK 와이번스와 KS 3차전을 앞두고 옆구리를 다쳤다. 출전하려고 노력했지만, 계속 나오지 못했다. 두산은 정규리그 1위로 KS에 직행했지만, 2위 SK에 2승 4패로 져 통합우승에 실패했다. 2008년 프로에 데뷔한 김재환은 지난해 프로 생활 12년 중 가장 뛰어난 타격감을 자랑했다. 타율 0.334에 44홈런, 133타점으로, 홈런·타점 1위와 최우수선수(MVP)를 싹쓸이했다. 그런데 부상으로 더그아웃에 앉아 팀의 패배를 무기력하게 지켜봤으니 한으로 남을 만도 하다.
지난해 부상으로 결장, 팀 준우승
올해 키움 킬러 등극, 22일 1차전
또 하나, 김재환은 역대 가을야구에서 성적이 괜찮았다. 포스트시즌 통산 1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4, 6홈런, 14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2017년 플레이오프에서는 타율 0.471, 3홈런, 9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지난해 KS 때는 김재환이 경기에 나오지 못해 전체적으로 우리 타선에 힘이 빠졌다. 상대 팀에 위압감을 주지 못했다”며 “우리 팀은 김재환이 중심에서 해줘야 살아날 수 있다. 김재환이 버티고 있는 것과 아닌 것은 차원이 다르다”고 말했다.
KS 1차전은 22일에, 2차전은 23일에 두산 홈인 서울 잠실구장(2만 5000석)에서 열린다. 18일 오후 2시 KS 입장권 예매가 시작됐는데, 1시간 30분 만에 두 경기 모두 팔렸다. 예매 취소분이 생길 경우 현장에서 판매한다.
박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