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도쿄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환경성은 하기비스의 영향으로 후쿠시마(福島)현 니혼마쓰(二本松)시와 가와우치무라(川內村) 등 기초지방자치단체 2곳에서도 방사성 폐기물을 담은 자루가 유실된 게 확인됐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앞서 후쿠시마현 다무라(田村)시와 이타테무라(飯館村)에서도 폐기물 자루가 유실된 것으로 드러났는데 비슷한 사고가 곳곳에서 발생한 것이다.
니혼마쓰시에서는 오염 제거 작업(제염)으로 수거한 나뭇가지 등 폐기물을 담은 대형 자루 15개가 불어난 강물에 떠내려갔다.
가와우치무라에서는 폐기물 18자루가 강 하류에서 발견됐는데 이 가운데 2개는 내용물이 모두 사라지고 없었다.
다무라시는 유실된 자루 19개 중 10개가 빈 상태로 강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
하기비스가 이례적으로 큰 피해를 주면서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제염 폐기물 보관소 관리에 우려도 커지고 있다.
임시 보관소가 설치된 7개 현(縣·광역자치단체) 43개 기초자치단체에 중 군마현 시모니타마치(下仁田町), 미야기현 마루모리마치(丸森町), 후쿠시마현 소마(相馬)시·미나미소마(南相馬)시 등 4곳은 산사태나 강물 범람 등의 영향으로 보관소 현장에 직원이 갈 수 없는 상태라고 도쿄신문은 전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