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설리 발인…가족ㆍ동료 배웅 속 비공개로 진행

중앙일보

입력 2019.10.17 10:25

SNS로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설리. [일간스포츠]

 
그룹 에프엑스 출신의 가수 겸 배우 고(故) 설리(본명 최진리ㆍ25)가 가족과 동료의 배웅 속에 영면에 들었다.

 
17일 오전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설리의 발인식이 비공개로 진행됐다. 조용히 고인을 보내고 싶다는 유족의 뜻에 따라 모든 장례 절차는 비공개로 치러졌다. 발인식에는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동료와 직원, 지인들이 참석해 애도를 표했다. 특히 에프엑스 멤버로 함께 활동한 앰버와 빅토리아는 비보를 듣고 급히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팬들을 위한 별도의 조문 장소도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 7호에 따로 마련됐지만 현재는 종료됐다. 조문은 15일과 16일 이틀간 진행됐다.

 
설리는 지난 14일 오후 3시20분쯤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심곡동 소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설리의 매니저가 전날 오후 6시30분쯤 설리와 마지막 통화를 한 뒤로 연락이 되지 않자 자택을 찾았으나,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경찰은 유가족의 의사에 따라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부검을 진행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외력이나 타살 혐의점이 없다는 1차 구두 소견을 밝혔다.

 
설리의 자택에선 ‘괴롭다’는 내용의 메모가 발견됐다. 그는  평소 악플 등으로 힘들어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에프엑스로 활동하던 2014년에도 악성 댓글과 루머 등으로 연예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이듬해 8월 연기에 집중하고 싶다며 팀에서 탈퇴했다.

 
박사라 기자 park.sara@joongang.co.kr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