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관계자는 “경기나 훈련 등 공식 일정 이외의 시간은 숙소인 고려호텔에서 시간을 보냈다”며 “평양을 출발하기 전까지 호텔 밖으로 전혀 나가지 못했고, 호텔 직원들도 꼭 필요한 말 외에는 질문에 답조차 거의 하지 않았다”고 귀띔했다.
평양 원정 국가대표팀 뒷얘기
“가져간 음식 신고 안했다 못 먹어
훈련 때 빼고 호텔 안에만 머물러”
김민재 “무관중도 경기 일부라 생각”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본 관계자는 “북한이 굉장히 격하게 나왔다. 선수들이 ‘이게 축구인지 모르겠다’고 할 정도로 강한 몸싸움이 있었다”고 귀띔했다.
축구대표팀 수비수 김민재(23·베이징 궈안)는 이날 베이징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무관중 경기는 경기의 일부라 생각하고 (경기를) 했다”며 “특별한 건 없었다”고 관중없이 진행한 북한과의 경기 소감을 전했다.
선수단은 이날 베이징을 경유해 귀국했지만, 대표 선수 중 수비수 김민재, 박지수(25·광저우 헝다)와 공격수 김신욱(31·상하이 선화)은 귀국하지 않고 바로 중국의 소속팀으로 복귀한다. 독일프로축구 미드필더 백승호(22·다름슈타트), 권창훈(25·프라이부르크)과 스페인 라리가 미드필더 이강인(18·발렌시아), 카타르리그 수비수 이재익(20·알라이얀), 미드필더 정우영(30), 남태희(28·이상 알사드)도 베이징에서 남북축구 벤투호 동료와 헤어져 소속팀으로 돌아간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