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메일은 “역사적인 경기였다”면서도 “동시에 가장 비밀스러운 월드컵 예선으로 남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AP통신은 문자 메시지로 경기 상황이 전해진 것을 두고 “역사적인 월드컵 예선 경기가 열리는데, 한국에선 ‘미디어 암흑(blackout)’ 상태였다”고 전했다. AFP통신은 “역사적이면서 동시에 비현실적인 월드컵 예선”이라며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현장에서) 지켜봤으나, 경기장은 텅 비었고 외부 세계와 차단됐다”고 보도했다. 키커는 “기이한 경기였다. 북한이 무관중 경기를 한 이유는 알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결과는 부수적인 요소”라고 했다. 현장에서 경기를 관전한 요아킴 베리스트룀 북한 주재 스웨덴 대사도 무관중 경기인 점을 아쉬워했다. 그는 남북 선수들이 신경전 벌이는 장면을 촬영해 트위터에 올리며 ‘선수 여러분 어린이 관중 앞에서 싸우지 마세요. 참, 오늘은 무관중 경기지’라고 적었다.
무관중 무중계 남북대결 핫 이슈
박항서호 인도네시아 원정 승리
바레인에 패한 이란 이변 희생양
AFC 소속 국가 중 FIFA 랭킹이 가장 높은 C조 이란(23위)은 약체 바레인(105위) 원정에서 0-1로 지면서 이변의 최대 희생양이 됐다. 18년 만에 바레인에 진 이란(승점 6)은 이라크, 바레인(이상 승점 7)에 뒤진 C조 3위로 처졌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