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NC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4일부터 11인승 승합차로 서비스 중인 ‘타다 베이직’의 증차를 중단했다”며 “택시제도 개편 법안이 마무리되는 연말까지 증차를 유보하겠다”고 16일 밝혔다. VCNC는 지난 7일 서비스 출시 1주년 기념 간담회에서 내년까지 서비스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1400여대 수준인 운행차량수를 1만대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었다.
국토부·택시업계 반발에 한발 물러서
박재욱 VCNC 대표는 “정부가 추진 중인 택시제도 개편안에 혁신적 모빌리티 서비스가 가능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이 포함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논의해 나가겠다”며 “택시업계와도 다양한 차종과 제휴를 통해 심도 있는 상생 협력 방안을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타다 베이직 단거리 요금 인상
늘고 있는 이용자 수요는 현재 수십 대 수준으로 운영 중인 준고급 택시 서비스 타다 프리미엄을 통해 대처할 계획이다. 현재 2800cc 이상 세단 차량으로 운영 중인 타다 프리미엄 차종을 승합차(카니발)와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23일 택시기사 1만명 집회는 그대로 진행
VCNC의 이 같은 발표로 국토부의 규제혁신형 플랫폼 택시 입법화 논의는 속도를 낼 전망이다. 국토부는 올해 말을 목표로 법제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16일 오후에는 서울역 인근 회의실에서 VCNC를 포함해 카카오모빌리티, KST모빌리티,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등 모빌리티 플랫폼 업체 관계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택시업계는 별도로 만난다. 국토부 관계자는 “실무기구에서 발표한 법제화 방안에 대해 계속 논의를 해왔고, 이번 회의도 그 연장선상의 일”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국토부와 택시업계는 VCNC의 이런 발표에 대해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당장 반발 여론이 거세다 보니 이를 피해가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오는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기로 한 택시기사 1만명 대규모 시위는 그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민제 기자 letme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