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방문 닷새 만에 현대차 방문
문 대통령은 ‘2030년 미래차 경쟁력 세계 1위’로 도약하기 위해 이날 “전기차·수소차의 신차 판매 비중을 2030년 33%, 세계 1위 수준으로 늘리고, 세계 시장점유율 10%를 달성하겠다”는 것과 “2027년까지 세계에서 가장 먼저 자율주행을 상용화하겠다”는 두가지 목표를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이미 세계 최고의 전기차·수소차 기술력을 입증했고, 올해 수소차 판매 세계 1위를 달성했다”며 “미래차의 핵심인 배터리, 반도체, IT 기술도 세계 최고다. 여기에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이동통신망을 결합하면 자율주행을 선도하고, 미래차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래차는 미세먼지와 온실가스를 줄이는 친환경차다. 미래차 신차 판매율 33%가 달성되면, 온실가스 36%, 미세먼지 11%를 감축하는 효과도 얻게 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수소차를 두곤 ‘달리는 공기청정기’라고 했다. 자율주행차에 대해서도 “우리가 2030년 자율주행차 보급률 54%를 달성하면, 연간 교통사고 사망자가 3800여 명에서 1000명 이하로 줄고, 교통정체에 따른 통행시간을 30%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여러 차례 넥쏘에 직접 탑승하고 관련 정책을 발표하는 등 미래차 분야에 꾸준한 관심을 보여왔다.지난해 2월엔 자율주행기술이 접목된 넥쏘 차량에 시승했고 올해 8월엔 대통령 전용차로 아예 넥쏘를 도입했다. 올해 1월 울산에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요즘 현대차, 특히 수소차 부분은 내가 아주 홍보모델이에요”라고 언급해 화제가 된 적도 있다.
문 대통령은 비전 선포식이 끝난 이후 수소 청소트럭과 수출용 수소트럭을 둘러봤다.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부터 2025년까지 스위스에 수소트럭 1600대를 수출할 계획이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