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해 6월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월성 1호기의 조기 폐쇄를 결정했다. 이어 올해 2월 원안위에 영구 정지를 위한 운영변경허가를 신청했다. 원안위는 지난달 27일 열린 회의에서 ‘월성 1호기 영구정지 운영변경허가 심사결과’를 보고받았다.
이에 대해 야당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달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한국수력원자력 월성 1호기 조기폐쇄 결정의 타당성 및 이사회 이사들의 배임행위’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 요구안이 의결된 만큼, 감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안건에 대한 의결을 보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감사 요구안에는 한수원이 월성 1호기의 조기 폐쇄를 결정하며 자료를 조작하는 방식으로 원전의 경제성을 과소평가했다는 의혹이 담겼다.
월성 1호기는 시설용량 67만8700 kW로, 1976년 1월에 착공해 87개월 만인 1983년 4월 준공했다. 고리 원자력발전소 1호기에 이어 두 번째 한국에 등장한 원전으로, 캐나다에서 개발한 가압관식 중수형 원자로를 설치했다. 2012년 11월 원래 계획된 운영허가가 끝났지만 2022년까지 10년 연장운전 승인을 받아 2015년 6월 23일 발전을 재개했다. 이후 지난해 6월 조기폐쇄 결정과 함께 운영이 정지된 상태다.
최준호 기자 joonh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