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은 “2017년 12월 이인걸 (당시) 특감반장이 특감반원 전원을 모아놓고 ‘유 부시장 감찰은 더 이상 안 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더는 조사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인걸 특감반장도 굉장히 분개했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런 사실을 당시 특감반원 A씨로부터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특감반장은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변호인 중 한 명이다.
김태우 외 또다른 특감반원 증언
한국당, 중앙지검 국감장서 공개
“당시 특감반장도 굉장히 분개”
유재수 “사실무근, 대응 가치 없다”
유 부시장은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이던 2017년 말 개인 사정을 이유로 장기간 병가를 냈다가 12월 교체됐고 이듬해 3월 사표가 수리됐다. 지난해 12월 최종구 당시 금융위원장은 “금융위 대표 정책국장이 청와대 감찰반으로부터 품위 유지 관련 문제가 있어 인사에 참고하라는 통보가 오는 것 자체를 엄중히 봤다”고 한 바 있다. 유 부시장은 그러나 사표 수리 한 달 뒤인 4월 국회 정무위 수석전문위원이 됐으며 그로부터 넉 달 뒤 부산시 경제부시장으로 ‘영전’했다.
A씨는 유 부시장 관련 조사가 무마된 것에 대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총애를 한몸에 받았던 수행비서 출신이라는 점이 작용했을 것”이라며 “비위 사실이 명확한데도 승승장구하는 것은 조 장관뿐만 아니라 그 윗선의 개입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유재수 부시장은 “조국 당시 민정수석에게 보고 뒤 감찰이 중단됐다는 등의 이야기는 사실무근이다.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유성운 기자, 부산=이은지 기자 pirat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