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송옥주(더불어민주당 화성갑지역위원장)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지하철 차량 내부 미세먼지(PM10) 측정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측정된 철도 차량 내부의 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우이신설선이 ㎥당 171㎍(마이크로그램)으로 가장 높았다. 4호선이 151㎍/㎥로 그 뒤를 이었다. 모두 미세먼지 ‘매우나쁨’(151~㎍/㎥) 수준이다.
환경부는 지난해 4차례에 걸쳐 서울지하철 1~9호선과 우이신설선의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했다.
측정 결과, 가장 높은 미세먼지 농도를 보인 곳은 우이신설선으로 최고 190㎍/㎥를 기록했다. 4번 중 3번은 ‘매우나쁨’ 수준인 180㎍/㎥가 넘는 측정결과를 보였다.
우이신설선 개통 시기는 2017년 9월로 서울 지하철 중 가장 나중에 만들어졌다. 송 의원실 관계자는 “시설 노후화와 미세먼지 농도와는 큰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지하철 내부 미세먼지 기준 강화해야”
지난해 ‘실내공기질 관리법’이 개정되면서 지하역사의 미세먼지(PM-10) 유지기준은 150㎍/㎥에서 100㎍/㎥로 한층 강화됐지만, 지하철 내부의 미세먼지 권고기준은 200㎍/㎥에 머물러 있다.
송옥주 의원은 “지하철 내부 미세먼지 농도가 지나치게 높은 것은 대중교통 차량실내공기질 권고기준이 200㎍/㎥로 너무 느슨한 탓”이라며 “천만 수도권 인구가 매일 마시는 공기인 만큼 권고기준 농도를 낮춰, 지하철 차량 내부 공기질이 적절하게 관리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