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부총리는 미시간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로 가을학기부터 부임한다. 미시간대는 김 전 부총리의 모교다. 덕수상고를 졸업한 그는 공직에 입문하기 전 은행을 다니며 야간인 국제대(현 서경대)를 다녔다. 경제기획원 근무 시절인 1991년 미시간대 대학원에서 정책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93년에는 박사 학위까지 땄다.
김 전 부총리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모교인 미시간대로부터 여러 차례 초청이 있어 수락하기로 했다”며 “시야를 밖으로 돌려보자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혁신경제, 경제ㆍ사회의 구조개혁, 새 국제 경제 질서와 같이 제가 관심을 가진 주제가 미국에서 어떻게 다뤄지는지 보자는 생각”이라며 “길지 않은 기간이지만 가을 학기 동안 되도록 많은 사람을 만나고 보겠다”며 수락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또 “(과거 유학 당시) 깊은 회의와 고민 속에 치열하게 살았던 청년 김동연을 다시 만나보겠다”며 “그 청년에게는 위로와 감사를, 청년으로부터는 용기를 얻어오겠다”고 말했다. 미시간대 가을학기는 12월 초 끝난다. 이후 김 전 부총리가 교수직을 이어갈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세종=김기환 기자 khk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