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6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OK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0(25-22, 25-2,0 29-27)으로 완파했다. 2014년 안산 대회 이후 5년 만에 정상에 오른 대한항공은 컵대회 통산 4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우승 상금은 5000만원이다.
대한항공의 새 외국인 선수 안드레스 비예나(26·스페인)는 이날 27득점을 폭발하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기자단 투표 29표 중 16표를 받았다. 키 1m92㎝인 비예나는 지난 5월 트라이아웃에서 뽑힌 7개팀 외국인 선수 가운데 가장 키가 작다. 라이트 공격수에겐 약점이지만 그는 공중부양을 하는 것 같은 월등한 점프력으로 보완했다. 그는 "제자리에서 1m까지 뛰어오를 수 있다. 15세 때부터 하체 운동을 열심히 해서 점프력을 키웠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도 애초 뽑은 조셉 노먼(미국)이 부상으로 낙마했는데, 새로 영입한 안드레아 산탄젤로(이탈리아)도 오른쪽 발목을 다친 상태다. KB손해보험은 훈련 도중 오른쪽 어깨를 다친 마이클 산체스(쿠바) 교체를 고려하고 있다. 그런 와중에 대한항공은 최고의 외국인 공격수 비예나로 팀을 꾸리면서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 우승까지 넘보게 됐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