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미스터리 콘텐트를 주로 다루는 유튜버 디바 제시카(이승주)는 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20대 계부 A(26)씨가 과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살인 사건을 다룬 영상물을 대거 올렸던 것으로 확인됐다는 내용이 담긴 기사를 공유했다.
이와 관련해 디바 제시카는 “유튜버의 영상(‘토요미스터리’)을 SNS에 게시해왔고, 그런 범죄 관련 영상들을 지속해서 시청하면서 폭력과 범죄에 무뎌져 결국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는 기사를 접하게 됐다”며 “이 뉴스를 듣고 마음이 너무 참담하고, 제 채널의 정체성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됐다”고 말했다.
디바 제시카가 언급한 ‘토요미스터리’는 그가 유튜브에서 몇 년째 진행하는 코너 이름이다. 한국뿐 아니라 해외의 각종 사건·사고와 음모론 등을 다룬다.
그는 “그렇다고 몇 년간 ‘토요미스터리’를 좋아해 주신 모든 분을 잠정적 범죄자로 생각하는 것은 결코 당치 않은 이야기다. 다만 오늘 좀 여러 가지 생각이 머릿속에 교차한다”라면서 “5세 나이로 의붓아버지에게 처참한 죽임을 당한 그 어린아이가 쉽게 잊히지 않을 것 같다”고 썼다.
앞서 지난달 29일 경찰에 구속된 A씨는 지난달 25일 오후부터 다음날 오후까지 약 25시간 인천시 미추홀구 한 빌라에서 첫째 의붓아들 B(5)군의 얼굴과 팔다리 등 온몸을 심하게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군이 말을 잘 듣지 않고 거짓말을 해서 화가 나 때렸다”고 진술했다.
A씨는 2년 전인 2017년에도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유기·방임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으며 집행유예 기간이 끝나기 전인 이번에 재차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