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과 최지만은 올 시즌 나란히 MLB 데뷔 이후 최고 성적을 냈다. 특히 류현진의 활약이 눈부시다. 생애 처음으로 올스타전에, 그것도 선발투수로 출전했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평균자책점 MLB 전체 1위(2.32)에 올랐다. 14승(5패)도 2013, 14년에 이어 단일 시즌 개인 최다승 타이다. 수상은 만만치 않아 보여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다. 지난해 류현진에게 퀄리파잉 오퍼(1년 1790만 달러 계약)를 제시한 다저스의 선택은 절묘했다.
MLB 포스트시즌 오늘 시작
고교 동문 류현진·최지만 출전
WS 진출 땐 두 선수 만날 수도
무엇보다 소속팀의 리그가 달라 둘이 만나려면 동시에 월드시리즈까지 올라가야 한다. 지난 두 시즌 연속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다저스는 올해도 내셔널리그(NL) 우승 후보 1순위다. 정규시즌 106승56패로 NL 승률 1위다. 덕분에 와일드카드 팀을 디비전시리즈(NLDS·5전3승제)에서 상대하는 혜택을 받았다. 워싱턴 내셔널스(93승69패)와 밀워키 브루어스(89승73패)의 단판 와일드카드 경기는 2일 오전 9시에 열린다.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4승제)에 진출할 경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97승65패)-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91승71패)의 NLDS 승자와 만난다.
류현진의 다저스와 달리 최지만의 탬파베이는 험난한 여정을 앞뒀다.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2위 탬파베이(96승66패)는 오클랜드 어슬레틱스(97승65패)와 와일드카드 게임을 치른다. 3일 오전 9시 오클랜드 콜리시움에서 열린다. 오클랜드를 꺾으면,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에서 MLB 전체 승률 1위 휴스턴(107승55패)과 만난다. ALDS를 통과하면 ALCS에선 뉴욕 양키스(103승59패) 또는 미네소타 트윈스(101승61패)와 싸운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