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는 선진국 경기 침체가 지속한 영향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9월 반도체 수출이 역대 최고(124억3000만 달러)를 기록한 기저효과도 영향을 줬다고 봤다.
수입 더 줄어 불황형 흑자 계속
반면 선박(30.9%)·2차전지(7.2%)·바이오헬스(25.2%)·농수산식품(10.5%) 등은 호조세였다.
수입은 387억4000만 달러로 5.6%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59억7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92개월 연속 흑자기조를 유지했다.
무역수지 흑자는 수입이 수출보다 더 많이 줄어 발생한 ‘불황형 흑자’ 성격이 짙다. 김원식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불황형 흑자가 나타나면 투자·고용·소비가 동반 감소해 경제 규모 자체가 쪼그라들고, 결국 국가 경제에 부담이 된다”며 “기업이 보다 적극적으로 투자와 고용을 할 수 있도록 주 52시간·최저임금 인상 등 정책을 수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허정원 기자 heo.jeongw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