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장관께서 출근하실 때도, 이 자리에서도 매번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씀하시는데, 정작 책임은 지지 않고 있다. 우리 사회가 권력과 불의에 침묵하는 사회로 퇴행될까 두렵다. 이번 사태로 기득권의 특권·반칙·위선이 낱낱이 드러났는데, 최소한의 자정 능력도 상실하고 자성과 반성이 없는 의미 없는 정쟁을 이어가고 있는 정치권의 현실도 개탄스럽다”라고도 했다.
그는 1986년생, 만 33세로 20대 국회 최연소 국회의원이다.
이에 조 장관은 “저에 대한 청년들의 비판이 특히 뼈 아팠다. 특히 제 아이 또래 나이의 청년들이 느꼈을 분노·실망·아픔 역시 제가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가슴 아프다”고 답했다.
“검사와의 통화에서 ‘장관입니다’라고 하신 첫 마디가 장관의 권력으로 가장(家長) 노릇을 하신 것이다. 공사(公私) 구분이 안 되시는 건지, 안 하시는 건지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이에 대해 조 장관이 “장관으로서 지시를 하거나 지휘를 한 것이 아니라, 사색이 된 아내가 전화를 바꿔줘서 ‘아내의 건강을 배려해달라’고 부탁을 드린 것이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것”이라고 답하자 김 의원은 “공사 구분이 안 되시는 거라면 공직자 말고 공처가(恐妻家·아내에게 눌려 지내는 남편) 혹은 자연인으로 사시는 게 더 낫지 않겠나”라고 했다. 조 장관은 “말씀 새겨듣겠다”고 답했다.
하준호 기자 ha.junho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