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은 29일 MBC FM4U '김제동입니다'에서 "오늘의 여는 말은 역설적이게도 닫는 말이다. 우리가 살면서 모든 여는 것은 닫는 것의 시작이고 모든 닫는 것은 여는 것의 또 다른 시작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김제동은 "1년 반 동안 여러분들은 제게 아침을 선물해줬다. 함께해서 행복했다. 내일부터는 또 다른 DJ와 함께 아침을 시작할 거다. 여러분이 맞이하는 마지막과 끝에서 새로운 시간을 오래오래 응원하고 싶었다. 1년 반 동안 그런 기회를 줘서 고마웠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또 "제가 조금 더 잘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이렇게 담담하게 이야기하면서도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 여러분도 그럴 것 같다"라며 "여러분과 아침밥을 같이 먹고 슬픈 일과 기쁜 일을 함께할 수 있어서 좋았다. 또 제가 여러분 편이 될 수 있어서 좋았다. 정말 고맙다. 쭉 응원하겠다. 여러분들의 그 순간이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제동은 1년 5개월 동안 진행해온 '굿모닝FM'에서 하차한다. 후임으로는 방송인 장성규가 뽑혀 오는 30일부터 DJ로 활약한다.
장성규는 지난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MBC 출입증 사진과 함께 "뜻밖의 새 출입증이 생겼다"면서 "호동이 형이 저 사고 칠까 봐 생방송은 절대 하지 말라고 했는데 DJ는 오랜 꿈이었기에 감히 도전하기로 했다. 말실수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