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해외 수주시장은 사업 초기 단계부터 금융조달계획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매력적인 금융구조를 제시하는 업체의 수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해외사업에 대한 금융제공을 담당하는 각국 공적수출신용기관(ECA)의 역할에 대한 중요성도 덩달아 커지는 실정이다.
수출입은행
수은은 먼저 올해 하반기부터 특별계정을 활용해 기존 수은 수출금융으로 지원하기 곤란했던 신용등급 B+ 이하 초고위험국 사업에도 금융을 제공키로 했다. 주요 지원 대상국은 이라크, 미얀마 등이 꼽힌다. 수은은 특별계정 자본금으로 1조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수출입은행은 또 지난 6월과 7월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의 주요 국영기업과 연이어 기본여신약정(FA)을 체결했다. 베트남 최대 국영기업인 석유가스공사(VPN)와는 20억달러, 인도네시아 국영 석유가스공사 페르타미나(Pertamina)와는 15억달러 규모의 FA를 각각 체결했다.
FA는 우리 기업 수주를 촉진하기 위해 향후 다수 프로젝트 발주가 예정된 주요 발주처와 선제적으로 체결하는 반도방식 금융약정이다. FA를 체결한 발주처와는 공통 금융조건이 미리 합의되기 때문에 향후 우리 기업의 수출거래 등에 대해 신속한 금융지원이 가능해진다.
다양한 사업개발을 위한 마케팅도 진행 중이다. 지난 상반기 인도, 방글라데시, 이라크, 카자흐스탄 등 4개국을 대상 현지 사업개발 마케팅을 실시했다. 방글라데시 정부를 초청해 국내 기업과 1:1 상담 기회를 제공하는 ‘방글라데시 인프라 투자 프로모션’과 이라크 로펌세미나, 이라크 관계부처 대상 현지미션 등을 진행했다.
정용환 기자 jeong.yonghwan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