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형혁신 플랫폼 축제 찾은 정의선

중앙일보

입력 2019.09.26 17:59

수정 2019.09.26 18:15

SNS로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26일 스타트업 활동가·예술가·개발자 등이 모여 소통하는 '제로원 데이' 행사장을 방문했다. 개방형 혁신 기업 문화를 추구하는 정 수석부회장 활동의 일환이다.
 
이 행사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소재 현대차 옛 원효로서비스센터 부지에서 열렸다. 정 수석부회장은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로봇 등 미래 혁신 기술의 공동 연구 등을 위해 지난해 3월 개방형 혁신 플랫폼 '제로원'을 만들었다.

26일 제로원데이 방문
보수적 기업문화 탈피
친환경차 등 헙업 추구
“신규투자 계속할 것”

 
정 수석부회장은 “자유롭게 아트와 테크놀러지가 조화되도록 하는 자리기 때문에 당장 사업화될만한 것들을 찾는 것은 아니다”이라며 “(앱티브와의 합작법인같은 신규투자를) 계속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서울 강남구 소재 공유 사무실 1개 층에서 활동가가 자유롭게 일할 수 있도록 했다. 이곳에서 친환경차 충전시스템, 차량 공유경제, 로봇 서비스, 미디어아트 분야에서 활동하는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공동으로 기술을 개발해왔다. 현대차에서는 전략기술본부가 제로원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왼쪽)이 26일 서울 용산구 옛 용산서비스센터에서 열린 '제로원 데이' 행사장에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게 설명하고 있다. [사진 현대차]

보수적이라고 평가받던 현대차그룹이 혁신을 추구하는 공간을 만든 셈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이날 행사장을 찾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함께 부스를 돌며 제로원 스타트업의 성과와 기업 혁신 사례를 설명하기도 했다.


이날부터 28일까지 개최되는 제로원 데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두 번째로 개최됐다. 올해에는 스타트업 80여개와 예술가 45명이 참가했다. 정 수석부회장이 직접 찾은 것은 처음이다.
 
박람회 성격에서 벗어나 예술가의 작품과 현대차 사내 스타트업의 비즈니스 활동 성과를 선보인 것이 특징이라고 현대차그룹은 설명했다.
 
올해 제로원데이에는 '평평한 세계', '멀티 휴머니티', '유동하는 모빌리티' 등 3가지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만들어졌다. 
 
대표적으로 건축가 임상우씨의 프로젝트 '비오는 거리'는 공간 디자인과 환경 문제 해결에 대한 고민을 결합한 작품이라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이밖에도 스타트업 '마지막 삼십분'이 선보인 실시간 주차대행서비스 '잇차', '모빌테크'가 전시한 자율주행차용 3차원 정밀지도 등도 눈길을 끌었다.
 
부스와 별도로 메인 스테이지에서는 강연도 선보였다. '혁신을 주도하는 방법'이라는 설원희 현대차 미래혁신기술센터장의 콘퍼런스를 시작으로, 다양한 분야의 연사들이 3일간 16건의 콘퍼런스를 진행한다.
 
현대차는 내년 제로원 활동을 이어갈 '2020 제로원 크리에이터'를 내달 중 모집할 계획이다. 선정된 이들에게는 프로젝트 비용과 활동비, 활동공간이 제공된다.
 
김효성 기자 kim.hyos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