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정경심 피눈물? 내 가슴에 피눈물은 어떡할 건데”

중앙일보

입력 2019.09.25 19:52

수정 2019.09.25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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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뉴스1]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25일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최근 자녀들의 잇따른 검찰 조사를 두고 ‘피눈물이 난다’고 호소한 데 대해 “내 가슴에 피눈물은 어떡할 건데?”라고 받아쳤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를 공유한 뒤 “내 가슴에 피눈물은 어떡할 건데? 내 조국 대한민국의 공정과 정의는?”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조 장관을 겨냥해 “국민과 맞서 싸우는 오만과 독선, 피의자 법무부 장관 가족이 수사를 받고 기소와 압수수색을 받는 전무후무한 상황에서도 멘탈 갑. 이제 멈춰라”라고 했다.
 
앞서 정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들이 어제 아침 10시부터 새벽 2시 넘어까지 근 16시간이 넘는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오늘 새벽 3시쯤 귀가했다. (아들이) ‘오늘 처음 느낀 게 제가 참 나쁜 놈으로 살았다는 거다. 조서를 읽어 보면 저는 그런 놈이 돼 있다’고 했다”면서 “아이의 자존감이 여지없이 무너졌나 보다. 가슴에 피눈물이 난다”고 호소했다.


정 교수는 또 다른 글에서 “어제가 딸 아이의 생일이었는데 아들이 소환되는 바람에 전 가족이 둘러앉아 밥 한 끼를 못 먹었다”며 “우는 딸아이를 아빠가 다독일 때 나는 안아주지 않았다. 더 울까 봐 걱정돼서였다. 밤새 울다가 눈이 퉁퉁 부어 2차 소환에 임한 딸애는 또 눈이 퉁퉁 부어서 밤늦게 돌아왔다”고 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