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서 0-1로 끌려가던 5회 선두 타자로 나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홈런을 날렸다.
류현진은 볼 카운트 0볼-2스트라이크에서 상대 선발 투수 안토니오 센사텔라의 시속 151㎞짜리 빠른 볼을 때려 아치를 그렸다. 메이저리그 210타수 만에 나온 류현진의 첫 홈런이다. 홈런을 추적하는 메이저리그 트위터 계정에 따르면, 류현진의 홈런 비거리는 119m, 타구 속도는 시속 163㎞로 각각 측정됐다.
류현진은 박찬호, 백차승에 이어 역대 한국인 빅리그 투수 세 번째로 홈런을 쳤다. 박찬호는 다저스에서 뛰던 2000년 2개,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뛰던 2009년 1개 등 통산 3개의 홈런을 남겼다. 백차승은 2008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1개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1회 초 가렛 햄슨에서 솔로포를 허용하면서 0-1로 끌려갔다. 그러나 2회부터 5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리고 5회 말에 스스로 동점포를 날리면서 1실점을 만회했다. 류현진의 홈런을 본 다저스 타자들도 힘을 냈다. 작 피더슨 볼넷에 이어 가빈 럭스와 저스틴 터너까지 안타를 치면서 주자 만들가 됐다. 이어 코디 벨린저가 만루포를 쏘아올리면서 5-1로 점수 차를 벌렸다.
6회를 잘 넘긴 류현진은 7회에 위기가 찾아왔다. 2사 주자 한 명을 두고 샘 힐리아드에게 투런포를 허용했다. 류현진은 7이닝 동안 6피안타(2피홈런), 8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다저스가 7-4로 이기면서 시즌 13승(5패)째를 올렸다. 평균자책점은 2.35에서 2.41로 올랐지만 여전히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