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의회 해외연수 얘기다. 19일 세종시의회에 따르면 시의원 18명 중 11명이 2개 팀으로 나눠, 지난 16일 아랍에미리트와 호주로 각각 국외출장(연수)을 떠났다.
“연수 일정 부적절” 지적도 나와
서금택 의장은 올 들어 26일 외유
또 교육안전위원회는 소속 의원 5명 전원과 서금택 의장 등 6명이 사무처·교육청 직원 등 공무원 8명과 함께 호주 브리즈번 시를 22일까지 방문한다. 대전 규모 도시인 브리즈번 시내에서만 5일 동안 체류하며, 이 기간에 현지 방문 예정 기관은 5곳에 불과하다.
교육안전위원회 의원들은 “우수한 직업교육 정책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으며, 선진국의 안전관리 방식과 실태를 파악해 세종시 상황에 접목하겠다”고 설명했다. 2개 팀의 연수에 쓰이는 돈은 시의원 한 명당 259만 원, 공무원 230만~250만 원 등 총 5800여만 원에 달한다. 전액 세종시 예산이다. 세종시의회는 “종전에도 의원 1명에 공무원 1명꼴로 동행했기 때문에 문제 될 것은 없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서금택 의장은 국외 출장이 너무 잦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 의장은 지난 7월 29일부터 8월 6일까지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회원 자격으로 핀란드·스웨덴·노르웨이 등 북유럽 3개국을 다녀오는 등 올해 들어 9월까지 26일 동안 해외를 방문한다.
성은정 세종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이렇게 많은 공무원이 의원 국외 연수에 동행하는 것은 세금 낭비적 요소가 있어 보인다”며 “시의원들이 출장을 다녀와서 보고서를 어떻게 작성하고, 무엇을 배우고 왔는지 따져 물어볼 생각”이라고 했다.
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