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으면서 쓰는 ‘작가’ 장정일에게 ‘무엇에도 휘둘리지 않는 삶을 위한 가장 평범하지만 가장 적극적인 투쟁’이 ‘공부’이고 그것이 곧 독서 자체임을 환기해봐도 좋다. 독서, 즉 공부를 통해 그가 만들어내는 영역이야말로 배워서 얻은 능력인 학력(學力)이 축적되는 곳이다.
인문학협동조합 『진격의 독학자들』
어떤 정치인의 스캔들로 입시 공정성이 화두가 되고 있다. 학력자본이 신분의 표징이 되는 현실도 새삼 확인하고 있다. 문득 배움의 의미를 생각해본다. 명문대에 들어가면 절로 배움이 높아지는 것인가. 공부는 왜 하는가. 이 책은 제도 밖에서 독창적인 공부로 제 삶을 일군 독학자들의 이야기다. 작가, 발명가, 사회운동가 등을 아우른다. 독학 작가로 유명한 장정일 편은 문학평론가 소영현이 썼다.
양성희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