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작법인(JV)은 내년 초 설립된 뒤 양 사가 각각 IP(지적재산권)를 보유하고 있는 콘텐트를 통합 서비스할 계획이다. 합작법인은 CJ ENM의 기존 OTT인 ‘티빙’을 기반으로 한 통합 OTT 플랫폼을 론칭한다. 티빙은 현재 tvN, OCN 등 CJ ENM 채널과 JTBC를 포함한 종합편성채널 등 모두 31개 채널의 콘텐트를 확보하고 있다. 통합 플랫폼엔 국내 양대 제작사인 CJ ENM 계열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과 JTBC 계열 제이콘텐트리의 오리지널 콘텐트가 제공될 전망이다. CJ ENM은 LG유플러스에 CJ헬로 지분을 ‘50%+1주’ 매각하면서 티빙이나 스튜디오드래곤과 관련된 콘텐트 분야 협력은 체결하지 않았다. OTT 업계 한 관계자는 “인기 작품을 만든 경험이 풍부한 양측의 제작사들이 연합 플랫폼만을 위한 오리지널 콘텐트를 만든다면 통합 플랫폼의 영향력이 막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웨이브 이어 대형 토종 OTT 출범
“급변하는 글로벌시장 대응 전략”
KT “상황변화 주시” 합류 가능성
이로써 내년 국내 유료 OTT 시장은 넷플릭스, 애플TV플러스, 디즈니플러스 등 해외파와 웨이브, CJ ENM-JTBC 연합 등 국내 기업들이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리서치 전문업체 닐슨코리아클릭에 따르면 올 7월 기준 넷플릭스 국내 유료 가입자 수는 186만 명으로 1년 새 4.4배 증가했다. 반면 국내 7개 OTT 유료 가입자는 총 1274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4% 줄었다. 내년에 디즈니의 OTT ‘디즈니플러스’도 국내에 진출하면 토종 OTT의 설 자리는 더 좁아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덩치를 키운 토종 OTT들이 공격적인 투자로 콘텐트 품질을 높여야 글로벌 강자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것으로 전망한다.
박태희 기자 adonis55@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