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9시부터 비아이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비아이는 이날 변호사를 대동하고 나왔다고 한다.
경찰은 비아이를 상대로 A씨에게 실제로 마약을 구매했는지, 투약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비아이가 혐의를 인정하면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양현석 전 YG대표도 소환 조사 예정
전날 A씨를 불러 공익신고한 내용을 조사한 경찰은 이날 비아이를 소환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은 A씨가 "당시 비아이의 전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전 대표가 변호사 수임료 등을 대신 내주는 조건으로 기존 진술을 번복할 것을 강요했다"는 주장을 하는 만큼 양 전 대표도 조만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A씨는 "비아이의 전 소속사에서 변호사를 구해주며 비아이 관련 진술을 번복하라고 요구했고 같은 해 12월엔 YG측의 요구로 해외로 출국했다"는 주장도 했다.
A씨가 수사기관과 YG엔터테인먼트 간의 유착 가능성도 언급하면서 국민권익위원회는 이 사건을 대검찰청으로 이첩했다. 대검찰청은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에 사건을 배당했는데 검찰은 A씨의 변호인을 면담했을 뿐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하진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를 불러 조사를 하는 것은 맞다"면서도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고 피의사실공표 우려가 있어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수원=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