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이 모토인 미래의 차는 5G를 기반으로 한 네트워크 모빌리티와 커넥티비티(Connectivity·연결성) 등 소프트웨어가 중요하다. 인공지능(AI)을 비롯해 GPS·안테나·클라우드 등 기술력을 선점하는 기업이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크다.
자율차 만든 독일 부품사 콘티넨탈
“미래 차는 SW 통합기술이 관건
5G 이용한 플랫폼 2~3년내 구현”
- 자동차 부품사가 바라보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은.
- "보쉬와 같은 기존 강자를 비롯해 전기차를 앞세운 새로운 경쟁자가 가세해 더욱 치열해졌다. 각자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통합 능력이 관건이 될 것이다. 그런 면에서 콘티넨탈은 여러 파트너사와 협업하고 있다. 또 다양한 소프트웨어가 차량에 적용돼 이로 인해 비즈니스 생태계가 확장될 것이다. 키 없이 코드만으로 차를 빌릴 수 있는 서비스 등이다. ‘빈틈없는 커넥티비티’의 구현이다. 미래가 아닌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 커넥티비티의 핵심 기술을 꼽자면.
- "커넥티비티는 자동차업계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다. 하나의 큰 흐름으로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 특정 정보를 디스플레이에 구현하는 것부터 보안에 이르기까지 기술 통합이 핵심이다. 콘티넨탈이 상용화한 5G 관련 기술은 다양한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차량 간 통신이 대표적이다. 2~3년 이내에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 디지털 기술 기업을 지향한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기존 전통 부문은 어떻게 되나.
- "사업 모델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변화할 때 인적 자원에 대한 훈련이 필요하다. 콘티넨탈은 전 세계 사업장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4년 뒤 완료될 것으로 본다. 한국 세종시에도 250명의 아날로그 배경을 가진 엔지니어가 근무하고 있지만, (구조 조정 등) 변화는 없을 것이다. 시장과 기술의 변화에 따라 교육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 한국 기업과 협업은
- "콘티넨탈은 ‘현지와 협업(local for local)’ 전략을 갖고 있다. 한국도 예외가 될 수 없다. 콘티넨탈 본사는 각각의 기술을 각 시장에 전달하는 것이 아닌 기술력을 기반으로 로컬에서 시너지를 통해 시장을 공략한다. 기술적인 협력은 물론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형태가 될 것이다.”
프랑크푸르트(독일)=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