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5일 “제가 추석 연휴기간 돌아본 민심은 무엇보다 ‘민생 우선’이 시작이고 끝이고 전부였다”며 “민생 먼저가 절대 명령이고 더이상의 소모적 정쟁을 멈추길 희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 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이후 여전히 대치 정국을 이어가고 있는 국회 상황과 관련해 이렇게 말했다. ‘조국 장관 임명 철회’ 1인 시위 등 여권 규탄 대회를 벌이고 있는 자유한국당을 향해선 “정쟁의 악순환을 멈추자”며 “수사는 검찰이, 검찰 개혁은 장관이, 정치와 민생 개혁은 국회가, 모두 제자리로 돌아가 자신의 일을 해서 ‘조국 블랙홀’을 넘어서길 국민들은 희망한다”고 말했다.
조정식 민주당 정책위의장도 “한국당이 민생경제는 외면하면서 ‘정치파업’과 ‘장외투쟁’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며 “국회를 향해 제발 밥값 좀 하라는 추석 민심을 부디 새겨듣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방관 국가직 전환법’, ‘청년기본법’, ‘소상공인기본법’ 등 주요 민생 입법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마무리짓겠다고 강조했다. 조 의장은 이어 일본의 수출규제 대책 관련 ‘소재부품장비특별법’, 권력기관 개혁을 위한 ‘공수처(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법’, ‘국정원법 개정안’ 등 약 20개 주요 입법 과제들을 나열하면서 야당에 협조를 요구했다.
하지만 조 장관 임명 반대 여론이 여전히 비등한 상황에서 야당을 향해 민심을 받들라고 훈계하는 방식으로는 현실적으로 성과를 내기 어렵지 않느냐는 회의론도 나온다. 이에 대해 조 의장은 “민주당은 조 장관 임명에 대한 찬성 여론과 함께 다른 의견들도 더불어 경청하고 있다”며 “다만 이제 인사청문회가 끝난 만큼 조 장관에 대해 제기된 의혹은 검찰 수사에 맡기고 정치권과 국회는 자기 할 일을 했으면 좋겠다는 얘기가 많았다”고 주장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