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35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45만2000명(1.7%) 증가했다. 이는 2017년 3월 이후 2년 5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이다. 지난해 1월 33만4000명을 기록한 후 올해 7월까지 한 번도 30만명을 넘어선 적이 없던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달 단숨에 40만 명을 넘어섰다. 마지막으로 40만명을 넘어선 것은 2017년 4월(42만명)이었다.
노인 일자리 늘고 3040은 감소
지난해 같은 달 유독 취업자 증가가 적었던 ‘기저효과’도 한몫했다. 지난해 8월 취업자 증가 폭은 3000명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15~64세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고용률도 67%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올랐다. 재정일자리 비중이 높은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 취업자가 크게 늘었고, 중국인·일본인 관광객 증가로 숙박·음식점업 취업자가 많아진 원인도 작용했다.
한국 경제의 중심축인 30·40대는 1년 전보다 각각 9000명, 12만7000명씩 줄었다. 그러나 15~29세 청년 실업률은 7.2%로 전년 동월 대비 2.8%포인트 줄어 2000년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을 나타냈다.
세종=허정원 기자 heo.jeongw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