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한 스릴…바다 상공서 멈춰선 케이블카
해풍을 타고 그네처럼 흔들리는 캐빈의 바닥 아래로는 목포 앞바다를 지나는 선박들이 멀리 눈에 들어왔다. 바다 반대쪽 창문 너머로는 유달산 기암괴석과 옛 호남의 중심도시였던 목포 구도심이 그림처럼 펼쳐졌다. 목포해상케이블카㈜ 관계자는 “캐빈을 도중에 세우는 것은 풍광과 스릴을 동시에 즐기도록 한 일종의 킬러콘텐트”라고 말했다.
목포케이블카, 7일 개통…사업 추진 32년
바다 상공서 즐기는 유달산·남해바다 풍광
목포 구도심·영화 1987 속 ‘연희네슈퍼’도
‘연희네슈퍼’ 등 목포 구도심 한눈에
유달산 정상 부분에 설치된 유달스테이션은 중간 쉼터이자 전망대 역할을 한다. 유달산 정상인 마당바위와 일품바위로 연결되는 목재계단을 이용해 직접 정상에 올라볼 수도 있다. 순환구조인 케이블카의 출발역이자 종착역인 고하도에도 볼거리가 많다. 이순신 장군이 명랑해전을 치른 후 선박을 수리하고 휴식 장소로 쓴 섬이다. 국내에서 육지면(陸地棉)이 처음 재배된 섬에는 주장절리 곁에 설치한 해안 데크길 같은 명소도 많다.
목포 해상케이블카는 목포와 영산강, 인근 남해안의 풍광을 두루 감상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운행시간은 왕복 40분이지만, 지루함을 느낄 새가 없었다”는 게 케이블카를 타본 체험객들의 반응이다.
왕복 40분 운행…체험객 “지루할 틈 없어”
목포해상케이블카㈜ 정인채 대표는 “케이블카를 설치한 프랑스 포마(POMA)사로부터 ‘세계적인 수준의 뷰’라는 호평을 받은 시설”이라며 “유달산과 다도해의 비경을 품은 케이블카가 목포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여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목포=최경호 기자 choi.kyeongh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