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7일 오전 10시 35분쯤 보령시 남포면 달산리에 사는 주민 최 모(74) 씨가 지붕을 고치러 올라갔다가 강풍에 휩쓸려 마당에 떨어졌다.
태풍 링링 서해안 따라 북상, 인천 등 수도권 강풍 피해
최 씨의 아들은 경찰에서 “어머니가 함석지붕을 고치러 올라갔다가 사고를 당했다”고 진술했다.
숨진 최 씨는 마당 화단에 머리를 부딪쳤고, 팔과 다리에도 심한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10시 28분쯤 보령시 성주면에서는 철골 구조물이 바람에 무너지면서 김 모(67) 씨 집을 덮쳤다.
이 사고로 김 씨 부부가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에 앞서 태풍은 정오부터 인천과 수도권에 강한 바람을 몰고 왔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강풍으로 인한 피해 신고는 101건으로 2시간 전보다 5배 가까이 급증했다.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45건으로 가장 많았고 시설물 피해 26건, 간판 떨어짐 11건, 외벽 떨어짐 9건, 정전 3건 등이었다.
인천 연수구 송도 한 아파트에서는 재활용 쓰레기 수거장이 강풍에 날아가 인근 풀숲에 떨어지기도 했다.
부평·계양·연수구 등지에서는 상가 간판이 떨어졌고, 계양구 효성동 한 교회 십자가가 강풍에 기울어졌다.
보령=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