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KEB하나은행은 아시아나ㆍ대한한공 마일리지를 적립해주는 1년 만기 적금 상품 ‘마이트립’을 선보였다. 하나카드와 손잡고 내놓은 협업 상품이다. 적금 가입자가 하나카드의 ‘하나 트립카드’를 결제 금액과 상관없이 한 번이라도 사용하면 만기에 연 1% 기본 금리와 항공사 마일리지(2000~3000마일)를 적립해준다.
신용카드사와 손잡은 콜라보 상품
돈 모아 여행 떠나는 소비자 타깃
배윤정 하나은행 리테일상품부 차장은 “최근 소비자들이 여행에 관심이 많아 여행을 주제로 기획하게 됐다”면서 “이 상품은 대한항공 일반석 기준으로 인천에서 괌까지 이동해야 쌓이는 2000마일 상당의 마일리지를 이자처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 해외 여행객은 1년 전보다 6% 증가한 6156만명(국토교통부)으로 역대 최고다
최대 연 6% 고금리를 제공한 여행적금 시리즈 1은 지난해 11월 18일 출시 이후 3개월 만에 10만 계좌를 돌파했다. 고객의 인기를 끌면서 이후 적금 한도를 늘려 20만 계좌까지 판매했다.
하지만 6% 금리를 다 챙겨 받기는 만만치 않다. 기본금리(연 1.8%)에 자동이체 등 다양한 조건을 충족해야 연 4.2% 우대금리를 추가로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급여나 연금을 우리은행 계좌(0.5%)로 받고 여기에 도시가스비 등 관리비를 자동이체(0.2%) 신청하면 0.7% 금리가 더해진다. 여기에 우리카드의 ‘카드의 정석 유니마일’을 연간 2000만원 이상 사용하고 공과금을 카드 납부할 경우 3.5% 금리 혜택이 뒤따른다.
'카드의 정석 유니마일' 카드를 제외한 다른 종류의 우리카드로는 최대 2.5% 우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이 은행 관계자는 "여행적금 시리즈 1 가입자들은 만기 때 평균 3~4% 금리 혜택을 받았다"고 말했다.
‘여행적금 2’는 여행객을 위한 특화 상품인 만큼 여행 관련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가입한 순간 곧바로 제주항공과 호텔스닷컴, 와이파이 도시락 등의 즉시 할인 쿠폰이 제공된다.
광주은행도 지난달 여행 관련 상품 ‘해피라이프 여행스케치적금Ⅲ’를 출시했다. 이 적금에 가입한 뒤 하나투어 여행 상품을 구입하면 결제금액의 3%를 돌려준다. 월 5만원부터 최고 500만원까지 3년 이하로 가입할 수 있다. 기본금리는 연 2.2%(만기 1년 기준)다.
염지현 기자 yjh@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