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 정상적이라면 학교나 집 인근에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런데 이 두 곳 모두에서 그를 볼 수 없는 상태다.
재직중인 경북 영주 동양대는 이번주 휴강
서울 자택 인근에서도 모습 안보여
청문 준비단 관계자 "국내에는 있는 듯"
개강 첫날인 지난 2일에도 정씨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개강 첫날인 이날 학부 건물 강의실 앞엔 정 교수가 2일 오후 4시부터 4시 50분까지 어학 관련 수업이 있다고 공지돼 있었지만, 실제 그 시각이 됐을 때 수업은 이뤄지지 않았다. 학교 관계자는 "지난달 30일 개인 사정을 이유로 9월 첫째 주 강의에 대한 휴강계를 사전에 냈다"고 전했다. 학생들도 사전에 휴강을 알았는지, 강의실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정씨는 이번 학기 강의계획서는 정상적으로 제출한 상태다. 조 후보자와 관련한 논란이 있지만, 공식적으로 휴직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최근 동양대에서 만난 한 학생은 “학문 연구에 엄청 열정이 있으신 교수로 기억한다. 방학 중에도 연구실에 자주 모습을 보였는데, 최근엔 본 적이 없다"고 전했다.
자택 인근에서도 그를 보기 힘들다. 동양대 총장 표창장 논란이 불거진 4일 그의 아파트 인근에서 만난 한 주민은 “정씨는 2~3일에 한 번씩 (집에) 오고 가는 걸 봤다. 계속 여기 살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그는 "아침에 빵이랑 커피를 사러 가는 길에 보기도 하는데, 오늘 아침에는 못 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인사청문회 준비단 관계자는 "정 교수는 국내에 있는 것으로 안다"며 "후보자 준비단이기 때문에 후보자 아내의 소재에 관해서는 확인해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도 "정 교수의 소재파악 여부에 대해 말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영주=김윤호·김정석 기자, 이병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