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로스쿨 학생들, '조국 사퇴' 성명서 추진

중앙일보

입력 2019.08.3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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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총학생회가 지난 28일 오후 서울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 학생회관 앞 아크로광장에서 '제2차 조국 교수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를 개최하고 있다. 우상조 기자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재학생들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임명에 반대하는 내용의 성명서 발표를 추진하고 있다.  
 
서울대 로스쿨 관계자에 따르면 로스쿨 학생회는 29일 회의를 열고 조 후보자의 법무부장관 임용 논란에 관한 성명서 발표를 추진하기로 했다. 성명서에는 조 후보자와 관련된 입시·웅동재단·사모펀드 등 의혹에 대한 진실 규명과 후보자 사퇴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회 회의서 결정…청문회 후 학생투표 거쳐 발표

성명서 발표를 준비하는 절차에 돌입한 학생회는 다음달 2일부터 3일까지 예정된 조 후보자의 청문회가 끝난 직후 학생들에게 발표 여부를 묻는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로스쿨 관계자는 "아직 성명서 발표가 확정된 건 아니다"라며 "최종 투표 결과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대 로스쿨은 지난 27일부터 학년별 대표가 참석한 회의를 열어 조 후보자 논란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해 왔다. 로스쿨은 의혹과 직접 관련된 바는 없지만 조 후보자가 재직 중인 곳인 만큼 입장 발표를 고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조 후보자가 재직 중인 로스쿨 학생회까지 비판 대열에 합류하면서 조 후보자에 대한 서울대 내 비판의 목소리는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지난 28일 서울대 학생 700명(주최 측 추산)이 서울대 관악캠퍼스 학생회관 앞에 모여 조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총학생회는 앞서 지난 23일에도 촛불집회를 열고 조 후보자를 비판했다.
 
남궁민 기자 namgung.m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