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캡처]
패션회사 성주그룹의 생산법인에서 대표이사를 지냈다고 밝힌 류근오 전 대표이사가 28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2’에 출연해 방송인 유재석씨가 “(은퇴가) 아쉽지 않으냐”는 질문에 한 말이다. 류 전 이사는 성주그룹의 대표 브랜드인 MCM에서 일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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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이사와 자문직의 차이가 있냐”고 유씨가 묻자 류 전 이사는 “처음에는 좀 허탈했다. 루틴하게 일상이 돌아가다가 자문 역으로 오면 비정기적으로 회사에 출근하게 되니까 공백이 생긴다. 여러 가지 허탈한 부분이 많이 있다”고 답했다.
류 전 이사는 은퇴 일을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그는 “2017년 12월 29일 (은퇴를) 했다. 마음의 준비는 늘 하고 있지만, 그것을 막상 통보받았을 때는 충격은 좀 컸다”며 “‘나한테도 왔구나’라며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잘 모르겠는데 어디 가서 얘기할 곳도 없어서 아내와 소주 한잔하면서 많이 울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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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전 이사는 “‘언제 와도 와야 하는 건데 이렇게 미리 와서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강할 때 은퇴를 맞이하게 돼서 다행이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에게 직장 생활이 갖는 의미란 무엇이냐”는 유씨의 물음에 류 전 이사는 이렇게 답했다. “직장은 곧 행운이고 감사였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