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원은 당시 “많은 조선인은 자신들의 의사로 일본에 갔으며 징용은 합법적이었다”고 말했다. 또 “조선인 노무자들의 임금은 높았고, 전쟁 기간 자유롭고 편한 삶을 살았다”는 말도 했다.
슌이치는 YTN과 인터뷰에서 “내 이름이 명단에 있던 건 접수 문제다. 처음부터 이 연구원이 말하는 것으로 돼 있다”면서도 이 연구원에게 유엔에 가자고 제안한 건 본인이라고 주장했다. 슌이치는 제네바 왕복 항공료와 5박 6일 체류 비용도 모두 부담했다고 YTN은 전했다.
슌이치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루는 영화 ‘주전장’에도 등장하는 인물이다. 국제무대에서 위안부를 부정하기 위해 만든 비정부기구로 추정되는 국제경력지원협회(ICSA) 소속이다.
이에 대해 이 연구원은 YTN에 “극우단체이건, 극좌단체이건 역사적인 사실을 공유하고 그것을 알리는 사람과는 앞으로도 계속 (함께)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여비를 낸 곳은 지난달 2일 유엔에서 ‘군함도의 진실’ 심포지엄을 개최한 일본 국제역사논전연구소라면서 “ICSA 회원 자격 연설과 군함도 심포지엄은 별개 행사”라고 밝혔다.
국제역사논전연구소는 도쿄재판과 연합국총사령부(GHQ)의 일본 정책을 부정하는 수정주의 역사관을 전면에 내세운 극우 역사단체로 알려졌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