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문제 사과, 청문회는 강행’
또 조 후보자는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의혹에 대해 국민 대표 앞에서 모든 것을 말씀드리고 국민의 판단을 받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청문회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조 후보자는 입장발표 후 ‘대학생들의 촛불집회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고 사무실로 향했다.
학생들 “개강 후 2차 촛불집회 열자”
고려대 커뮤니티 ‘고파스’에는 조 후보자의 입장발표와 관련해 ‘2차 집회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차 집회는 서울대학교와 연대하여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ID 불굴의 고대)’라는 댓글이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아 ‘베스트 댓글’로 뽑혔다. 이밖에도 ‘개강 후 2차 집회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저렇게 뻔뻔하게 나오는 이상 서울대처럼 사퇴요구 및 시국선언도 가능하고, 서울대와 연대해서 규모를 확장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ID 수업듣고싶다)’라며 ‘2차 촛불집회’의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을 논하는 댓글도 보였다.
앞서 23일 서울대와 고려대 재학·졸업생 등 약 1000여명은 각 캠퍼스 광장에 모여 후보자 사퇴와 서울대 교수직 사퇴 등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열었다. 고려대는 이날 오후 6시 중앙광장에서 입시부정의혹 및 진상규명 촉구를 주장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날 학생들은 학교 측에 조씨 입학 당시 심사자료 공개를 요구하며 항의서한을 본부 측에 전달하는 행진을 벌였다. 서울대도 오후 8시에 집회를 열고 사모펀드 투자 논란과 딸 대학원 관련 의혹 해명을 요구하며 장관 후보자 사퇴를 주장했다.
김태호 기자 kim.taeh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