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1시 부산대 문창회관 4층에서 권현빈(22,행정학3) 부산대 촛불집회 추진위원회 집행위원장이 기자회견을 갖고 촛불집회 취지와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부산대 촛불집회를 추진하는 이들이 가장 문제 삼는 건, 조 후보자 딸의 장학금 특혜 의혹이다. 조 후보자의 딸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재학 중이다. 입학 이후 두 차례 유급했지만 6번 연속으로 '소천장학금'이란 이름의 외부 장학금을 받았다. 소천장학금은 노환중 부산대 의전원 교수가 세운 소천장학회에서 지급하는 장학금으로, 조 후보자의 딸에게 지정 지급되기 이전엔 의전원 학생 중 성적이 우수하거나 가계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학과 추천을 거쳐 지급됐다.
권 집행위원장은 "그 장학금을 누가 줬는지, 그 교수(노환중 교수)가 빨리 나와서 해명 해야 한다"며 "우린 진실이 알고 싶은건데 뭐가 무서워 숨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
이들은 '노력 없이 장학금을 받았다'는 점에 특히 분노했다. 권 집행위원장은 "우리가 가장 공분하는 지점은 노력 안 하고 장학금 탔다는 것"이라며 "일반 학생은 1점대 성적이 나오면 장학금을 탈 수 없는데 그분(조 후보자의 딸)은 장학금을 받았다. 저희가 보기엔 부모가 잘나서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촛불집회의 정치적 성격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권 집행위원장은 "당장 다음주에 열리는 집회에선 정치적 문제는 아예 빼기로 했다"며 "저희는 학내 문제 해결을 위해 모인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조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에 임명된 이후에 학내 문제가 묻힐 가능성이 있어서, 그땐 구성원들과 또 논의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권 집행위원장은 자유한국당 부산대 지부장을 맡고 있다. 권 집행위원장은 "자신의 이력 때문에 학생들의 모임이 퇴색되지 않았으면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