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양키스… 류현진 홈런 3방 맞고 평균자책점 2.00으로

중앙일보

입력 2019.08.24 12:46

수정 2019.08.24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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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경기에 선발등판한 LA 다저스 류현진. [AP=연합뉴스]

역시 홈런 군단 뉴욕 양키스였다. LA 다저스 류현진(32)이 홈런 3방을 내줬다.
 
류현진은 24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4와3분의1이닝 9피안타(3피홈런)·1볼넷·7탈삼진·7실점했다. 팀이 1-6으로 뒤진 5회 초, 류현진은 애덤 콜라렉과 교체됐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64에서 2.00까지 올라갔다.

24일 WS 대결 후보 양키스전 선발 등판
저지-산체스에게 솔로포 두 방 내줘
5회 그레고리우스에게 그랜드슬램
4와 3분의 1이닝 7실점 조기강판

1회 DJ 르메이휴에게 안타를 내준 류현진은 애런 저지와 글레이버 토레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고비를 넘겼다. 2회엔 5번 타자 디디 그레고리우스를 2루수 실책으로 내보낸 뒤 지오바니 어셀라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맞았다. 그러나 무사 2, 3루에서 다시 삼진 2개를 솎아내며 무실점했다.

류현진으로부터 3회 초 홈런을 때려내는 애런 저지. [AP=연합뉴스]

양키스는 지난해 267개로 MLB 팀 홈런 1위에 올랐다. 올시즌엔 129경기에서 232개의 홈런을 쳤다. 미네소타 트윈스(244개)에 이은 메이저리그 전체 2위. 29경기 연속 팀 홈런으로 MLB 신기록도 세웠다. 천하의 류현진도 결국 대포군단 양키스를 넘지 못했다.
 
0-0으로 맞선 3회, 저지를 상대로 1볼-2스트라이크로 몰아붙였으나 좌중월 솔로홈런을 내줬다. 체인지업이 바깥쪽으로 더 빠져나가지 못한 게 화근이었다. 토레스와 9구 승부 끝에 삼진을 잡아낸 류현진은 개리 산체스에게 다시 대포를 허용했다. 산체스는 류현진의 커터를 정확하게 때려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2-0. 류현진이 올 시즌 한 경기에서 2개 이상의 홈런을 준 건 네 번째다. 앞선 등판인 18일 애틀랜타전에선 백투백 홈런을 맞았다.
 
다저스는 3회 말 공격에서 곧바로 한 점을 따라붙었다. 선두타자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2루타를 쳤고, 류현진의 희생번트로 1사 3루를 만들었다. A.J 폴락은 안타로 에르난데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2-1을 만들었다. 류현진은 4회 2사 이후 메이빈에게 2루타를 내줬으나 실점하지 않고 막았다.


그러나 5회 또다시 장타를 맞았다. 르메이휴, 저지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류현진은 토레스를 땅볼로 잡아낸 뒤 산체스에게 고의볼넷을 줬다. 하지만 그레고리우스가 초구를 노려 우측 담장을 넘겼다. 그랜드슬램. 류현진은 어셀라에게 2루타를 맞은 뒤 결국 마운드를 내려갔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