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지원사에 따르면 근무지원대대장이 주둔지 순찰 도중 울타리가 훼손된 것을 발견했고 즉각 초기대응 조가 출동해 수색정찰을 실시했다. 또 병력·장비·시설 등을 확인한 결과 훼손 지역 외 추가적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안보지원사 대테러안전실은 "전문요원을 통해 원점지역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외부 침투보다는 내부자의 소행으로 판단돼 감찰실 등에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부자 소행이라고 판단한 근거로는 ▶울타리 중·하단 부분이 절단되었고, 훼손지점을 숨기지 않고 그대로 방치한 것이 적 침투전술에 부합하지 않는 점 ▶울타리 외부에서 훼손지점까지 접근 흔적이 없는 점 ▶울타리 절단면이 내부에서 외부로 절단한 모습인 점 ▶외부에서 절단 시 발생하는 잡목가지 누임, 꺽임 및 긁힘 흔적 등이 발견되지 않은 점 등을 꼽았다.
안보지원사는 "이번 울타리 훼손 상황으로 일부 주둔지 경계시스템의 취약점을 확인했고, 장애물 및 순찰로 보강했다. 또 수목 제거, 경계등 위치 조정, 주둔지 순찰 및 감시 활동 강화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안보지원사는 또 "10월까지 감시 사각 지역 해소를 위해 CCTV 및 광센서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